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베트남 12

람보2 (블루레이)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람보' 시리즈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액션물도 드물다. 전편이 데이빗 모렐의 원작 소설에 충실해 작품성에 치중했다면 조지 코스마토스 감독이 만든 속편(Rambo: First Blood Part 2, 1985년)은 철저한 오락성에 초점을 맞춘 액션물이다. 내용은 월남전 이후 베트남에 잡혀 있는 미군 포로들을 구출해 오는 이야기다. 여기서 람보는 거의 초인같은 능력을 발휘한다. 그 바람에 람보는 이야기의 현실성이나 개연성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이 작품이 개봉한 1980년대 중반만 해도 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다. 84년 LA올림픽은 소련이 보이콧하며 반쪽짜리가 됐고 아프간 사태, 소련의 중거리 전략핵 증가 등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며..

호치민 시티 - 응에안 빈시티 (베트남)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다녀 왔다. 베트남 호치민시티까지 인천국제공항서 비행기로 약 6시간 걸린다. 불편한 것은 대한항공의 경우 밤 비행기밖에 없다는 것. 인천서 뜨는 것은 저녁 7시40분, 호치민서 한국으로 오는 것은 밤 11시50분 비행기 뿐이다. 호치민시티는 월남이 패망하기 전까지 사이공으로 불리던 곳이다. 한때 월남의 수도였지만 패망이후 베트남의 수도는 옛 월맹지역이던 하노이로 바뀌었다. 탄 손 나트 국제공항을 나서는 순간 후끈하면서 끈적한 열기가 온 몸을 감쌌다. 섭씨 37도. 에어컨이 없으면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베트남에서는 양호한 기온이다. 한마디로 베트남은 인도 다음으로 갑갑한 곳이다. 덥고 습한 날씨, 무질서가 판치며 막무가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가 막힌다. 우리..

여행 200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