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분노의 질주 7

분노의 질주 더 세븐(4K)

제임스 완(James Wan) 감독의 '분노의 질주 더 세븐'(Fast & Furious 7, 2015년)은 이 시리즈의 중요한 주인공 중 하나인 폴 워커(Paul Walker)의 유작이다. 폴 워커는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이른 2013년 11월 30일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 돕기 행사에 들렸다가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바람에 제작진은 마지막 장면 등 일부 장면을 폴 워커의 동생 케일럽이 대신 연기를 하고 그 위에 폴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덧씌우는 방법을 통해 영화를 마무리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폴 워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유작이 됐다. 내용은 도미닉(빈 디젤 Vin Diesel) 일행을 해치려는 악당 쇼(제이슨 스타덤 Jason Statham)에 맞서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8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년)은 빈 디젤(Vin Diesel)과 함께 시리즈를 이끌어 온 폴 워커가 빠진 첫 번째 작품이다. 2013년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폴 워커가(Paul Walker) 빠지면서 시리즈를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은 온전히 빈 디젤의 몫이 됐다. 제작자를 겸한 빈 디젤은 그 부담을 이 작품에서 물량 공세의 스케일 업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차량은 물론이고 미 육군에서 사용하는 군사장비인 립소와 러시아의 핵 잠수함까지 등장한다. 마치 폴 워커의 빈자리를 파괴력으로 메우려고 작심한 듯 다양한 기기들이 서로 충돌하는 요란한 액션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부터 다지 데몬, 벤틀리, 콜벳 등 자..

분노의 질주 6 : 더 맥시멈(4K 블루레이)

198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시작인 '레이더스'를 내놨을 때 언론은 형편없는 오락 영화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스필버그 감독은 "팝콘은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지만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하다. 이 영화는 팝콘처럼 가볍게 여러 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주장했다. 남는 건 없지만 재미있으면 되지 않느냐는 스필버그의 항변에서 팝콘무비라는 말이 유래했다. 저스틴 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 6: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 2013년)은 대표적 팝콘무비다. 아니, 시리즈 전체가 팝콘 무비다. 미국인들이 환장하는 자동차와 근육질 사나이들이 울퉁불퉁 알통을 뽐내며 스피드와 힘을 겨루는 이 시리즈는 전형적인 아메리카 마초이즘의 환상을 보여..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는 언제나 시원한 속도감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다. 튜닝을 거친 각종 자동차들이 등장해 스피드를 겨루는 이 시리즈는 그만큼 남성들을 위한 영화다.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5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는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종합판이다. 전작들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한 팀이 돼서 브라질 갱단 두목의 돈을 터는 내용. 그만큼 속도와 파워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거대한 10톤짜리 무쇠 금고를 닷지 차저 2대로 끌고 도로를 질주하며 마치 철퇴처럼 휘둘러 추격자를 격퇴하는 장면은 황당하기는 하지만 한 편의 비디오게임처럼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유명 프로레슬러였던 '더 록'이 가세해 빈 디젤과 격투를 벌이며 마초들의 근육 대결을 보여준다. 여전히 속도감은 압권이며 업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형적인 마초 영화다. 이 시리즈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Fast & Furious, 2009년)이라는 제목의 4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근육질의 남성들이 미친 듯이 자동차를 몰아대며 있는 대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했기 때문이다. 4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편보다 더 많은 자동차들이 굉음을 울리며 미국 파나마 멕시코 도미니카 등 4개국을 누비고 다닌다. 여기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3편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기 힘들던 빈 디젤이 복귀했다. 아무래도 그와 콤비인 폴 워커를 빼놓고 이 시리즈를 논하기 힘들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부제가 '더 오리지널'이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감독은 3편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편을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