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서키 드 솔레이 2

태양의 서커스 - 쌀땡방꼬

캐나다의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는 말이 필요없는 공연물이다. 길거리 공연을 하던 곡예사 기 랄리베르테가 1984년에 설립한 이 공연단은 기존 서커스에 환상적인 음악과 춤, 무대를 곁들여 다채로운 볼거리로 차별화하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됐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 동시에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연간 벌어 들이는 돈은 조 단위가 넘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도 방한해 '퀴담'을 공연한 적이 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O'쇼나 성인들을 위한 '주마니티' 등을 상설 공연한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쌀땡빵꼬'(Saltimbanco)는 1992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다. 1992년에서 2006년까지 진행된 오리지널 공..

태양의 서커스 : 코르테오 (블루레이)

지금 뿐 아니라 1970년대에도 서커스는 흔히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아니었다. 어쩌다 서커스단이 찾아와 동네 공터에 천막을 치면 아주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다. 높다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고 입으로 불을 내뿜는 묘기를 흙 묻은 가마니 위에 앉아 보노라면 훗날 명절 때마다 TV에서 틀어준 서양 서커스와는 또다른 아슬아슬한 맛이 있었다. 그렇게 어쩌다 동네를 찾고, 명절 때 소일삼아 구경했던 서커스가 엄청난 문화 코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돈이 없어 무전 여행으로 유럽을 떠돌았던 캐나다 청년 기 랄리베르가 아코디언 연주와 입으로 불을 내뿜는 기술을 익힌 뒤 1984년에 창단한 태양의 서커스는 20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5,000명의 단원을 거느리고 전세계를 순회공연하며 8,000만명이 넘는 구경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