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4학년때 유행하던 티셔츠가 있었다. 바로 슈퍼맨 티셔츠였다. 반팔 셔츠였는데, 슈퍼맨 의상과 달리 빨간 색 바탕에 검은색 슈퍼맨 로고가 붙어있거나 흰 색 바탕에 빨간 색 슈퍼맨 로고가 붙어있는 티였다. 상표도 없이 시장에서 팔던 티셔츠였는데 급우가 입은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갖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랐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당시 영화 '슈퍼맨'을 보지는 못했다. 4학년때인 1977년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영화 '슈퍼맨'이 미국에서 개봉하기 1년 전이었다. 그 뒤로 몇 년이 지나서 영화 '슈퍼맨'을 봤다. 당시는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하더라도 바로 들어오지 않았다. 1년이 지난 뒤 국내 개봉하는 것은 다반사고, 심지어 몇 년이 지나서 들어오기도 했다. 어린 시절 티셔츠에 얽힌 추억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