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감독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X-men : First Class, 2011년)는 괴물들의 대결로만 치닫던 엑스맨 시리즈를 제대로 된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기이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들이 어떻게 뭉쳐서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됐는 지를 설득력있는 이야기와 구성으로 진지하게 보여준다. 단순 아이들의 만화같던 내용이 이 작품들어 비로서 드라마의 틀을 갖춘 느낌이다. 특히 1960년대 냉전시대의 상징인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꿰어맞춰 개연성을 부여한 점도 돋보였다. 물론 돌연변이들의 괴상한 능력이 주요 볼거리를 이루지만 제 2 차 세계대전부터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을 그럴듯하게 엮어서 주요 캐릭터의 배경을 윤택하게 만든 점은 그만큼 드라마의 완성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