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스탠 리 24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블루레이)

매튜 본 감독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X-men : First Class, 2011년)는 괴물들의 대결로만 치닫던 엑스맨 시리즈를 제대로 된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기이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들이 어떻게 뭉쳐서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됐는 지를 설득력있는 이야기와 구성으로 진지하게 보여준다. 단순 아이들의 만화같던 내용이 이 작품들어 비로서 드라마의 틀을 갖춘 느낌이다. 특히 1960년대 냉전시대의 상징인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꿰어맞춰 개연성을 부여한 점도 돋보였다. 물론 돌연변이들의 괴상한 능력이 주요 볼거리를 이루지만 제 2 차 세계대전부터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을 그럴듯하게 엮어서 주요 캐릭터의 배경을 윤택하게 만든 점은 그만큼 드라마의 완성도를 ..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블루레이)

조 존스톤 감독의 '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2011년)는 메인 요리 전에 먹는 애피타이저 같은 영화다. 본 게임은 올해 5월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다. '어벤저스'는 마블코믹스가 자랑하는 슈퍼 영웅들인 아이언맨, 헐크, 토르, 호크아이 등이 총출동하는 슈퍼특공대다. 슈퍼 특공대의 대장은 바로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를 설명하기 위해 마블은 아이언맨과 헐크와 토르를 만들었고 이번에 서막같은 캡틴 아메리카까지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캡틴 아메리카 자체의 완결성보다는 존재의 탄생에만 초점을 맞췄다. 정작 본 게임은 따로 준비돼 있기 때문. 그래서 영화가 맥이 빠진다. 영화는 신비의 초과학적 물질에 의해 헐크처럼 근육남으로 변신한 스티브 로저스가 미..

토르 : 천둥의 신 (블루레이)

돌연변이, 외계 생명체, 로봇 등에 이어 드디어 신까지 슈퍼 히어로로 등장했다. 마블코믹스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한 '토르 : 천둥의 신'(Thor, 2011년)의 주인공은 북구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과 번개의 신 토르다. 신 중에서도 가장 힘이 센 존재인 만큼 휘두르는 파워도 무시무시하다. 그런 존재가 어쩌다가 지구에서 악당들을 상대하게 됐을까. 바로 그 까닭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신들의 세계에도 인간사 못지않게 얽히고 설킨 원한과 권력욕이 부딪쳐 지구로 불똥을 튀겼고, 급기야 지상에서 무지막지한 힘의 대결이 펼쳐진다. 당연히 볼거리는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요란벅적지근한 영상이다. 만화보다 섬세하고 화려한 영상은 웅장한 음향과 함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단순히 볼거리만 있는게 아니다...

아이언 맨

'아이언 맨'(Iron Man, 2008년)은 여러 가지로 독특한 영화다. '수퍼맨' '엑스맨' 등 능력을 타고난 기존의 수퍼 히어로들과 달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창조한다. 1960년대 마블 코믹스의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천재 과학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악을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초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종의 갑옷을 만들어 입고 악당과 대결하는 내용이다. 초인적인 능력을 스스로 만든다는 설정이나 '채플린' 등에서 가벼워 보이는 역할을 주로 했던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근육질의 사내로 변신한 점 등은 의외다. '위대한 레보스키' '씨비스킷'에서 낙천적 모습을 보여줬던 제프 브리지스가 삭발한 채 악당을 연기한 것도 의외였다. 변하지 않은 것은 '검..

영화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