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신시내티 2

캐롤(블루레이)

'태양은 가득히' '리플리'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등 여러 스릴러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여성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는 1950년대 뉴욕의 백화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그는 손님으로 들린 우아한 부인에게 매혹돼 뉴저지 집까지 몰래 따라가 부인을 엿보았다. 동성애자였던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여성들의 동성애를 다룬 소설 '소금의 값'을 써서 클레어 모건이라는 가명으로 출간했다. 굳이 가명으로 낸 이유는 1950년대 미국에서 동성애가 정신병이자 범죄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들어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뒤 하이스미스는 제목을 '캐롤'로 고치고 본명으로 다시 출간했다. 그렇다고 하이스미스의 사연을 마냥 안타깝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위대한 쇼맨: 블루레이

미국의 유명한 공연가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T. 바넘)은 공과에 대한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19세기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근대 서커서의 아버지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사기꾼이라는 오명도 따라붙는다. 바넘은 돈벌이를 위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볼거리를 구상했다.그것이 바로 기형아, 괴물 같은 외모 등 희한한 모양새의 사람이나 동물을 전시하는 프릭쇼였다. 피지섬의 인어, 늑대 소년, 거인족과 난쟁이, 수염 난 여성 등이 그가 내세운 볼거리였다.문제는 대부분이 조작한 가짜였다는 점이다. 원숭이 사체에 연어를 이어 붙여 인어라고 속였고, 4세 꼬마에게 어른들의 말투를 가르쳐 22세 난쟁이 청년이라고 선전했다.또 80세 노파를 171세라고 홍보하면서 치아를 뽑아 더 늙어 보이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