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7월,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때문에 골치를 앓던 이스라엘은 PLO의 미사일 기지를 없애기 위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하고 안전구역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기서 그치고 않고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의 주도로 바시르 제마일이 이끄는 기독교 정당 팔랑헤당이 정권을 잡도록 지지했다. 레바논은 기독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와 종파가 뒤섞인 국가다. 이스라엘은 1975년 내전 이후 이슬람과 기독교로 나뉜 레바논에 팔랑헤당을 후원해 친 이스라엘 정부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지지한 바시르 제마엘은 대통령 취임 9일 전인 82년 9월 14일에 폭탄 테러로 암살당했다. 당수를 잃은 레바논의 팔랑헤당은 9월16일에 200명으로 추정되는 민병대를 이스라엘군이 봉쇄한 팔레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