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니콜 감독은 항상 작품 속에서 인간성 상실을 꼬집는다. 시나리오를 쓴 '트루먼쇼'가 그랬고, 데뷔작인 '가타카'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들 속 주인공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때문에 희생되는 주인공들을 그렸다. '시몬'(Simone, 2002년)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스타에 미친 세상 때문에 컴퓨터로 만든 디지털 배우가 등장, 세상을 속이고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하는 촌극을 다뤘다. 결국 자신이 창조한 디지털 배우 시몬 때문에 되려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던 감독 빅터(알 파치노)는 급기야 컴퓨터에 들어있는 파일을 삭제하지만 되려 살인범으로 몰린다. 빅터가 아무리 시몬은 실존인물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해도 세상은 믿어주지 않는다. 그만큼 세상이 스타에 굶주려 왔던가. 앤드류 니콜 감독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