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알리시아 비칸데르 2

엑스 마키나(4K)

알렉스 갈랜드(Alex Garland) 감독의 '엑스 마키나'(Ex Machina, 2014년)를 보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구글이다. 영화 속에서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 블루북이 등장한다. 블루북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검색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 심지어 개인들의 취향까지 수집한다. 그렇게 모은 정보로 이들이 개발하는 것은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AI)이다. 이를 투영한 AI 로봇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 Alicia Vikander)는 외모까지 매력적인 여성을 닮았다. 이쯤 되면 구글의 자회사 중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떠오른다. 알파고는 인터넷으로 확보한 수많은 기보를 학습해 이세돌, 커제 등 쟁쟁한 프로 바둑기사들을 꺾었다. 바둑은 체스와 달리 수가 훨씬 많아 기계가 쉽게..

제이슨 본 (블루레이)

작가 로버트 러들럼이 1980년에 창조한 스릴러 소설의 주인공 제이슨 본은 이전 시리즈와 다른 인물이다. 선악 구조가 확연한 이야기 속에서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단선적인 첩보원 영웅들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며 정체모를 적과 싸우는 회색지대의 의 전사 같은 느낌이다. 2002년 등장한 영화 '본 아이덴티티'는 주인공을 더 한층 진일보 시켰다. 엉성한 액션만으로도 충분했던 007과 달리 투박하며 사실적인 액션을 앞세워 세계 최강 첩보기관이라는 CIA를 상대로 싸우는 내부의 적이라는 설정이다. 본 시리즈의 액션과 고민은 결국 007 시리즈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등 다양한 액션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2,3탄을 거듭하며 사람들의 기대치도 올라갔는데 3탄이 기대에 미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