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질레스피(Craig Gillespie) 감독의 '크루엘라'(Cruella, 2021년)는 원작을 훌륭하게 비튼 영화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원작 '101마리의 달마시안'은 모피에 미친 악녀 크루엘라가 모피코트를 만들려고 달마티안을 납치해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더 이상 개들의 모험은 없다. 질레스피 감독의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악녀 크루엘라(엠마 스톤 Emma Stone)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악녀의 관점에서 동일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악녀를 안티 히어로로 탈바꿈해 새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든 작품이다. 원작과 이어지는 것은 캐릭터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달마티안은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고 크루엘라와 끝없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