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코엔과 조엘 코엔 형제의 영화는 대부분 소재가 독특하다. '파고'나 '밀러스 크로싱' '아리조나 유괴사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작품들을 보면 세상에 흔치 않을 법한 사건들을 이리 저리 비틀어 웃음과 볼거리를 준다. 소재가 아주 튀지 않는 '위대한 레보스키'나 '오 형제여 어디있는가' 등의 소소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들을 통해 또다른 비틀기를 시도한다. 어찌보면 그들이 들이대는 현미경같은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은 평소 돌아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찾으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시리어스 맨'(A Serious Man, 2009년)도 마찬가지다. 어느 유대인 가족의 흔치 않은 일상사를 통해 유대인 사회를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