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때문에 몇 번 찾아간 중국은 놀라운 나라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성의 규모와 끝없이 이어지는 만리장성 길이에 놀랐고, 끝간데 없이 시퍼런 물길이 경이로움과 공포감을 동시에 주는 '소계림' 용경협에 압도됐다. 이강(離江)이 감싸고 도는 계림에서는 수려한 풍광에 놀랐고, 곰과 호랑이 1,000여마리를 풀어 놓은 웅호산장에서 본 호랑이가 소를 산 채로 잡아먹는 장면은 충격이었다. 목이 아플 정도로 심한 공해와 호텔 창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황사, 도대체 무엇이 진품인 지 알 수 없을 만큼 넘쳐 나는 짝퉁의 물결도 중국이 준 놀라움이었다. 1970년대식 촌스러운 대화와 연애담 조정래 작가의 세 권짜리 베스트셀러 소설 '정글만리'에서 다룬 정글은 바로 현대의 중국이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철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