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이 만든 '라스트 나잇 인 소호'(Last Night in Soho, 2021년)는 1960년대 문화와 독창적인 스릴러가 절묘하게 결합된 뛰어난 영화다. 악몽을 통해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기괴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절묘한 구성과 놀라운 영상으로 펼쳐 놓았다. 내용은 가수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 거리에 왔다가 원치 않는 비극적 삶을 살게 된 여인에 얽힌 살인사건을 다뤘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소호에 온 앨리(토마신 맥켄지 Thomasin McKenzie)는 밤마다 꿈속에서 1965년 가수를 꿈꾼 샌디(안야 테일러 조이 Anya Taylor-Joy)를 만난다. 앨리는 꿈속에서 샌디의 삶을 살면서 그가 일했던 카페 드 파리와 리알토 극장의 무서운 비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