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매체가 많이 늘어나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한가한 기자시사회도 있었다. 유명한 배우가 없거나 화제작이 아닌 경우다. 특히 외국 코미디가 심한 편이었다. 의례히 별거 아닐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자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뜻밖에 기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 키스만 50번째'와 '엘프'(Elf, 2003년)가 대표적이다. 존 파브로(Jon Favreau) 감독의 '엘프'는 얼마 안 되는 기자들이 모여서 보고 다들 호평했던 훌륭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다룬 코미디가 그렇듯 내용은 간단하다. 우연히 산타클로스의 선물 보따리로 기어들어간 아기가 북극의 산타클로스 마을에 떨어지며 요정들과 함께 자란다. 뒤늦게 요정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