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존 레넌 2

성스러운 피(블루레이)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걸작 컬트영화 '성스러운 피'(Santa Sangre, 1989년)는 그의 최고작이다. 워낙 난해하면서도 기괴한 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그가 처음으로 대중을 위해 만든 작품이어서 상대적으로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쉽고 재미있다. 1989년에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1960년대 말 멕시코의 한 청년이 30명의 여성을 죽여서 정원에 파묻은 엽기적인 사건을 감독이 재구성한 것이다. 실제 범인을 만나 자세한 인터뷰와 취재를 한 뒤 6년에 걸쳐 환상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어려서 부모의 처참한 죽음을 본 청년이 정신적 쇼크로 방황 끝에 구원을 받는 내용이다. 그 과정이 참으로 충격적이다. 주인공이 겪는 정신적 고통 끝에 구원에 이르는 과정은 기괴하고 잔혹..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블루레이)

론 하워드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The Beatles: Eight Days A Week - The Touring Years, 2016년)는 비틀스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내용은 비틀스가 열심히 공연에 치중하던 1963년부터 1966년까지 4년간의 라이브 활동을 다룬 기록물이다. 이후 비틀스는 앨범 제작에 집중했다. 비틀스의 공연 기록 영상과 당시 이를 관람했던 팬들, 그리고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촬영 인터뷰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의 기록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당시 비틀스 공연을 본 어린 팬들 인터뷰 중에는 지금은 대스타가 된 시고니 위버, 우피 골드버그와 영화감독 리처드 커티스 등이 있다. 놀라운 것은 50여 년 전 기록물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