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는 중국 서남부 운남, 사천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진 교역로다. 실크로드보다 200여년이나 앞서서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이용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오래된 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했던 길이다. 길이 뚫리면 사람이 모이고 문명이 발전하는 법. 차마고도도 마찬가지다. 생계를 위해 물물교환을 하던 이 길이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와 종교와 문물을 실어 날랐다. 그 길에서 불교가 번창했고 신비의 구게 왕국같은 문명도 일어났다. KBS 다큐멘터리팀이 HD카메라를 들고 이 길을 되짚었다. 덕분에 세계 최초로 5,000여km의 전 구간이 HD 영상에 고스란히 수록됐다. 빼어난 영상을 보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촬영을 잘했다. 이야기도 훌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