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로스 감독의 '호스텔'(Hostel, 2007년)은 일본 B급 영화 '기니 피그'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동유럽을 여행중이던 미국 청년들이 숙소에서 납치돼 부자들의 살인과 고문 도구로 쓰이는 섬뜩한 내용이다. 영화는 '기니 피그' 시리즈처럼 잔혹하고 섬뜩한 고문 장면으로 일관한다. 커다란 무쇠 가위로 살아있는 사람의 발가락을 자르고 드릴로 맨 살을 뚫으며 용접기로 얼굴을 지지는 등 차마 글로 옮기기 힘들만큼 고문 장면들이 끔찍하다. 그런 점에서 공포 영화 본령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하다.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이 미국 개봉 당시 크게 히트한 배경에는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도 한 몫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일라이 로스 감독의 대본을 읽어보고 한 눈에 반해 제작을 지원했다. 마약과 섹스 등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