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학창 시절, 여름이면 FM 라디오에서 귓가를 서늘하게 울렸던 음악이 있다. 바로 그룹 컨트리 러버스가 부른 'Run And Run'이다. 국내 커피음료 CF에도 쓰였던 이 곡은 유명한 이탈리아 음악가 루이스 바칼로프가 영화 '썸머타임 킬러'(Summertime Killer, 1972년)의 삽입곡으로 만들었다. 정작 영화보다 음악이 더 유명했던 이 작품이 최근 DVD로 출시됐다. 이 영화는 오로지 이 작품 외에 알려진 게 없는 안토니오 이사시 이사스멘디(Antonio Isasi-Isasmendi) 감독이 만들었다. 감독이 직접 극본까지 쓴 이 작품은 어려서 아버지를 죽인 악당들을 찾아다니며 복수하는 청년의 이야기다. 청년은 이 와중에 악당의 딸과 사랑에 빠지며 영화가 애틋하게 흐른다. 줄거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