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태양의 서커스 7

태양의 서커스 신비의 세계 (블루레이)

캐나다의 전설적인 공연 '태양의 서커스'는 음악으로 먼저 만났다. 국내 TV드라마와 CF 등에 곡이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진 '퀴담' OST를 통해서였다. 이후 '퀴담'의 DVD와 실제 공연을 보면서 아름다은 음악과 무대미술이 합쳐지니, 서커스가 색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을 오가며 '주마니티' 등 다른 공연과 DVD들을 보니 쇼의 구성이 너무 반복적이어서 여러 번 보니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블루레이로 나온 '태양의 서커스 : 신비의 세계'(Cirque du Soleil Worlds Away, 2012년)는 색달랐다. 구성을 바꾼 덕이었다. 우선 이 작품은 정식 공연이 아닌 3D 영상을 위해 따로 구성한 영상물이다. 즉, 처음부터 영화처럼..

태양의 서커스 - 새로운 체험

캐나다의 유명한 문화 상품인 '태양의 서커스'를 실제로 본 것은 두 번이었다. 2007년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시 '퀴담'(http://wolfpack.tistory.com/entry/퀴담-태양의-서커스)을 봤고, 2008년 라스베이거스에 출장갔을 때 뉴욕뉴욕호텔에서 성인들만 입장할 수 있는 어덜트쇼인 '주마니티'(http://wolfpack.tistory.com/entry/벨라지오-호텔-at-라스베가스)를 봤다. 문제는 음악만 다를 뿐 구성과 내용이 비슷해서 여러 번 보면 식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 공연 현장보다 DVD가 훨씬 재미있다. 실제 공연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성과 긴장감은 있지만,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며 도저히 객석에서 볼 수 없는 다채로운 각도에서 잡아낸 경..

태양의 서커스 - 쌀땡방꼬

캐나다의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는 말이 필요없는 공연물이다. 길거리 공연을 하던 곡예사 기 랄리베르테가 1984년에 설립한 이 공연단은 기존 서커스에 환상적인 음악과 춤, 무대를 곁들여 다채로운 볼거리로 차별화하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됐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 동시에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연간 벌어 들이는 돈은 조 단위가 넘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도 방한해 '퀴담'을 공연한 적이 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O'쇼나 성인들을 위한 '주마니티' 등을 상설 공연한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쌀땡빵꼬'(Saltimbanco)는 1992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다. 1992년에서 2006년까지 진행된 오리지널 공..

태양의 서커스 : 코르테오 (블루레이)

지금 뿐 아니라 1970년대에도 서커스는 흔히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아니었다. 어쩌다 서커스단이 찾아와 동네 공터에 천막을 치면 아주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다. 높다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고 입으로 불을 내뿜는 묘기를 흙 묻은 가마니 위에 앉아 보노라면 훗날 명절 때마다 TV에서 틀어준 서양 서커스와는 또다른 아슬아슬한 맛이 있었다. 그렇게 어쩌다 동네를 찾고, 명절 때 소일삼아 구경했던 서커스가 엄청난 문화 코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돈이 없어 무전 여행으로 유럽을 떠돌았던 캐나다 청년 기 랄리베르가 아코디언 연주와 입으로 불을 내뿜는 기술을 익힌 뒤 1984년에 창단한 태양의 서커스는 20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5,000명의 단원을 거느리고 전세계를 순회공연하며 8,000만명이 넘는 구경꾼을..

벨라지오 호텔 at 라스베가스

북미통신전시회(CTIA)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그동안 일 때문에 셀 수 없을만큼 라스베이거스를 드나들었지만 이번에 찾은 라스베이거스는 조금 달랐다. 거리 곳곳에 새로 짓고 공사하는 호텔이 많아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경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에 묵은 벨라지오 호텔을 비롯해 플래닛할리우드 등은 주변에 콘도, 컨벤션센터 등을 새로 올리며 대규모 단지로 변신중이었고 벨라지오 바로 옆에도 호텔을 새로 짓고 있었다. 벨라지오 호텔은 과거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로 꼽히던 곳이었으며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촬영한 명소다. 요즘은 윈(wynn)이라는 호텔에 최고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벨라지오의 명성은 높다. 벨라지오가 유명한 이유는 고풍스런 호텔 분위기와 화려한 분수쇼도 있지만 호텔 주인..

여행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