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카이'(Varekai)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단이 2002년 기획한 공연물이다. 바레카이는 집시언어로 '어디서나'라는 뜻. 내용은 날개를 단 청년이 숲 속에 떨어져 애벌레 형상의 여성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언제나 그렇듯 직접 만든 음악과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로 감흥을 돋운다. 이 작품은 국내 공연한 '퀴담'과는 또다른 맛을 풍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것이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색상. 숲 속 생물을 묘사한 듯 화려하면서도 기기묘묘한 의상과 가지각색의 색상은 물감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중반 이후 등장하는 연못 속 물고기들의 유영을 묘사한 장면이 환상적이다. 퀴담이 후반부에 뛰어난 공연을 배치했다면 이 작품은 전반부에 감탄이 나오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