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토스카나 2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디치 가문이 200년 동안 끌어모은 2,500여 점의 방대한 예술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우피치는 집무실이란 뜻의 이탈리아 말이다. 1560년대 토스카나 지역을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 대공이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건물로 지었다. [베키오 궁전에서 내려다본 우피치 미술관. 1993년 테러리스트가 던진 폭탄에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복원됐다.] 건물의 설계는 유명한 미술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맡았다. 코시모 1세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메디치 가문의 미술품을 이 곳으로 끌어 모았고..

여행 2017.10.15

피엔자, 몬탈치노, 반뇨 비노니

피엔자와 몬탈치노, 반뇨 비노니는 너른 평원이 떠오르는 북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이다. 로마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자동차를 갖고 있다면 하루에 세 군데 모두 돌아볼 수 있다. 1. 피엔자(Pienza) 도시를 가로지르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피엔자는 도시라기 보다 아주 작은 마을에 가깝다. 이 곳은 지난해 jTBC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다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462년에 완성된 피엔자의 대성당. 성당 꼭대기에 베르나르도 로셀리노에게 도시 설계를 의뢰한 교황 피우스2세의 문장이 둥근 원안에 들어 있다. 피우스2세는 도시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냥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인 피엔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처음으로 사람이 설계해 ..

여행 201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