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제대로 보려면 한 달도 모자르다는 말이 있다. 워낙 유적과 문화유산이 많기 때문이다.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한 이래 로마제국과 교황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던 중세를 거쳐 현대까지 약 2,80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로마를 레이어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땅을 파면 고대 로마제국과 중세,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근대의 역사가 층층이 유물로 녹아 있다는 뜻이다. 그 바람에 로마는 지하철을 뚫기 힘들다고 한다. 지금도 로마의 지하철은 무솔리니 시절에 뚫은 2개 노선 뿐이다. 그만큼 로마는 매력적인 도시다. [로마를 찾은 첫 날 밤, 하필 유로2016 이탈리아와 독일의 8강전이 벌어졌다. 모든 상점들마다 축구 중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