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FBI 2

블랙 매스 (블루레이)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중범죄자 리스트를 따로 관리한다.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처럼 주로 범죄계 거물들이 오른다. 과거 오사마 빈 라덴은 죽기 전에 이 리스트에서 1위였다. 두 번째는 미국 갱단 두목 제임스 화이트 벌저였다. 벌저는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미국에서 어느 정도 나이든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범죄 거물로, 과거 알 카포네 만큼이나 유명한 존재다.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인 벌저는 1970,80년대 윈터힐이라는 갱단을 만들어 보스턴에서 밤의 제왕처럼 군림했다. 각종 청부 폭력은 물론이고 마약 밀매, 도박, 사채업 등으로 돈을 번 그는 19명을 죽인 혐의로 수배 대상에 올랐다. 그런데도 그는 무려 16년이나 도망 다녔다. 그것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산 속으로 숨어 다닌 것이 아니라..

엑스파일 (극장판, 블루레이)

폭스TV의 '엑스파일' 시리즈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비밀스런 일들을 뜻하는 '엑스파일'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명드라마이다. 이 드라마가 히트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음모론이다. 세상에 온갖 불가사의한 일에 각종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설정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파고들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시리즈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시즌9까지 거듭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롭 보우먼 감독이 만든 극장판 영화 '엑스파일-미래와의 전쟁'(1998년)은 이 같은 TV시리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태어났다. 원래 이 작품은 각본가인 크리스 카터가 시즌5로 TV 시리즈를 종결짓고 극장용 영화로 이어가기 위해 기획했다. 하지만 폭스사에서 TV시리즈가 크게 성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