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트루맛쇼'(2011년)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까발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 바람에 MBC는 이 작품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위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문제로 꼬집은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와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대해 객관성을 위배했다며 각각 경고조치를 내렸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가. 이 작품을 보면 속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맛집 소개가 철저한 대본 아래 이뤄진다. 방송 전파를 타고 싶은 음식점이 홍보대행사나 방송브로커에게 1,000만~1,500만원을 주고 방송프로그램을 잡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