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에 대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회의적인 시각과 우려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2'(1993년)에서도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메카닉에 대한 마니아적 집착은 변함없다. 전편에 이어 4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극장판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전편과 닮았다. 여전히 전자전과 정보테러에 대한 우려와 불신 속에 뜻하지 않은 괴전투기가 민간 시설을 공격하며 사건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에서 대립하는 두 집단은 자위대와 기동대다. 자위대가 나선 만큼 F16과 F15 등 현용 무기들을 변경한 병기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밀리터리 마니아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취향이 그림 곳곳에 반영돼 정밀하고 정교하게 묘사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패트레이버의 활약이 여전히 만족스러울 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후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