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연 감독의 '세븐데이즈'는 꽤 잘 만든 스릴러다. 유괴 사건 속에 살인 사건을 집어넣는 복잡한 방식의 액자식 구성을 선택했는데도 두 가지 사건이 얽히지 않고 하나의 줄기를 향해 일관되게 흘러간다. 그만큼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연출과 편집이 긴장감 넘친다. 원 감독의 타이트한 연출도 돋보였지만 기본이 되는 시나리오가 우수하다. 원래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윤제구 감독 작품이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뒤 지난해 김선아를 주연배우로 기용해 '목요일의 아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감독과 주연배우가 불화를 빚으면서 제작이 중단됐고 급기야 제작사는 김선아와 소송까지 벌였다. 바톤을 이어받은 원 감독은 원래 스턴트맨 출신. '피아노맨' 무술감독, '넘버3'의 무술담당, '여고괴담'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