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닌자 3

닌자 어쌔신 (블루레이)

가수 비가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 2009년)은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브이 포 벤데타'를 만들었던 제임스 맥티그가 감독을 해서 화제가 된 영화다. 일본 전국시대에 암살자로 악명을 떨친 닌자를 다룬 만큼 아무래도 영화는 피와 폭력이 난무한다. 세게 틀어놓은 수돗물처럼 콸콸 솟구치는 피와 특정 무기 및 액션을 슬로모션과 클로즈업을 통해 극단적으로 부각시킨 영상으로 가득하다. 지나칠 정도로 잔혹한 영상은 과장이 심하다보니 실감보다는 오히려 만화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제작진은 자신을 길러준 조직에 맞서 싸움을 벌이는 외로운 닌자의 이야기가 너무 상투적이다보니 과도한 폭력 등 볼거리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폭렬닌자 고에몬

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의 '폭렬닌자 고에몬'(Goemon, 2009년)을 보면 플레이스테이션(PS)용 게임으로 유명한 '귀무자' 시리즈가 생각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음모의 장본인으로 그린 점이나 과장된 사무라이의 액션 등이 그러하다. 내용은 전국을 손아귀에 쥐기 위해 음모를 꾸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맞서는 닌자의 활극이다. 실제 전국시대 대도로 이름을 떨친 이사카와 고에몬이라는 실존 인물을 닌자로 둔갑시켜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역사적 배경 뿐만 아니라 영상도 컴퓨터 그래픽을 과도하게 사용해 꼭 게임 화면 같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 또한 눈길을 끌기 위해 퓨전식으로 희한하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유명 배우들을 대거 동원해 3년 동안 만든 작품이어서 세계를 겨냥한 대작이라고 선..

닌자 어쌔신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은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고, 가수 비가 주연을 해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감독은 '브이 포 벤데타'를 만들었던 제임스 맥티그. 잔인하다고 입소문이 나서 궁금했는데, 의외로 만화같은 영상은 생각만큼 잔인하지 않았다. 표창과 칼이 난무하는 바람에 팔, 다리가 잘려나가고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지만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무덤덤하게 다가온다. '매트릭스' 2편과 3편에서 조감독을 맡고, '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감독답게 제임스 맥티그는 이 작품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표창과 허공을 누비는 비의 액션이 게임처럼 묘사됐다. 그에 비해 내용은 빈약하다. 자신을 길러준 조직에 맞선 외로운 ..

영화 200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