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 사이에 오스탤지어(ostalgia)라는 말이 있다. 동쪽을 뜻하는 오스트와 향수를 뜻하는 노스탤지어의 합성어로, 동독 시절 문물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말이다. 독일이 통일된 후 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동독인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이 말이 퍼지게 됐다. 동과 서로 분리됐던 독일은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통일이 됐다. 서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살던 동독 사람들은 통일이 되면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 그러나 행복 지수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통일 당시 서독의 33%에 불과했던 GDP는 2014년 66%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옛 동독 사람들은 옛 서독 사람들보다 못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큰 모양이다. 2015년 한겨레신문이 개최한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한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