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다이하드 5

다이하드 : 굿데이 투 다이 확장판 (블루레이)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은 원맨 히어로의 전형이다. 특히 미국에 침투한 테러리스들을 혼자서 혼내주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그의 활약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아메리카니즘하고도 잘 맞아 떨어진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이 시리즈에 열광할 만 하다. 비단 미국인들이 아니어도 제목처럼 죽을 만큼 힘든 상황에서 주인공이 벌이는 호쾌한 액션은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따라서 '다이하드'도 '람보'처럼 할리우드식 액션 영웅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 자연 다이하드 시리즈가 개봉할 때 마다 사람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1편 이후 후속작들은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처럼 점점 액션 영웅의 아우라를 잃어 갔다. 이를 극복하고자 4편부터 전투기를 등장시키는 등 물량 공세로 전환했다. 존 무어 감독이 만든..

다이하드3 (블루레이)

'다이하드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년)는 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실망스런 작품이다. 특히 훌륭한 작품인 1편을 만든 존 맥티어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쳐 더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1편에서 보여준 밀실이나 다름없는 제한된 공간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장점이 사라졌다. 뉴욕이라는 탁 트인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이 공간을 옮겨가며 정신없이 펼치는 산만한 추격전은 긴장감을 떨어뜨린 것은 물론이고 액션의 강도도 높지 않았다. 내용은 폭탄테러범을 가장한 악당들이 뉴욕에서 준동하자 이를 막기 위해 출동한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을 다뤘다. 재미있게도 악당 두목을 1편의 나카토미 빌딩을 점거한 한스 글로버의 동생..

다이하드2 (블루레이)

성탄절을 겨냥해 개봉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때면 '다이하드'가 생각난다. 그만큼 '나홀로 집에'와 함께 이 작품도 크리스마스 영화다. 브루스 윌리스를 확실한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해 준 '다이하드'는 최고의 액션영화였다. 따라서 두 번째 작품인 '다이하드2'(Die Hard 2 : Die Harder, 1990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레니 할린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이 작품의 무대는 성탄절을 맞아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이다. 테러리스트들이 공항의 관제기능을 빼앗아 두목의 석방을 요구하며 비행기의 이착륙을 막는 내용. 공교롭게 공항에 가 있던 브루스 윌리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혼자 나서서 악당들을 해치운다. 뛰어난 사격술로 적을 제압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공중에서..

언더씨즈

스티븐 시걸은 지금 한 물 간 퇴물 배우가 돼버렸지만, 한때 그도 잘 나갔던 전성기가 있었다. 장 클로드 반담과 더불어 B급 액션 영화를 양분하던 그의 전성기는 바로 '언더씨즈'(Under Seige, 1992년) 출연시점이었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의 이 작품은 미국 전함 미조리호를 탈취한 테러리스트들과 대결을 벌이는 전직 네이비씰 요원의 활약상을 다뤘다. 혼자서 거대한 전함 내부를 숨어 다니며 수 많은 적을 물리치는 구조가 '다이하드'를 닮아서 '바다의 다이하드'로 곧잘 비견됐다. 아닌게 아니라, 그 당시 액션물들은 존 맥티어넌 감독의 걸출했던 액션물 '다이하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액션면에서 스티븐 시걸은 브루스 윌리스보다 한 수 위였다. 스티븐 시걸은 브루스 윌리스보다 스타성은 떨어질 지 몰라..

다이하드 4.0 (블루레이)

브루스 윌리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은 단연 '다이하드' 시리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맨 몸으로 부딪쳐 해결하는 막가파 형사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준 그는 이 시리즈로 일약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스타로 우뚝 섰다. 1988년 개봉한 1편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시리즈를 거듭하며 어느덧 4편 '다이하드 4.0'(Live Free or Die Hard, 2007년)까지 이르렀다. 실로 4편이 나오기까지 20년이란 기나긴 세월은 주인공도 그만큼 늙고 지치게 만들었다. 머리가 벗겨지고 얼굴에 주름이 늘어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인디아나 존스 4'편의 해리슨 포드 만큼은 아니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편에서 보여준 좌충우돌 액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