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대학가요제 2

1985년 MBC 대학가요제

1985년은 청소년기를 보낸 마지막 해였다. 개인적으로 고교 마지막 학년을 보내며 청소년기를 마감했지만, 사회적으로도 마지막이 많았다. 학력고사가 그 해 11월을 끝으로 논술이 추가되며 바뀌었고, 교복 자율화도 3년 만에 폐지됐다. 입시 제도가 바뀐데 이어 교복마저 다시 입게 됐으니 고교생들에게는 수난을 예고한 해였다. 그러고보니 개인적으로는 빡빡머리에 검은 교복을 마지막 입은 세대였고, 두발 및 교복 자율화를 처음 맞은 세대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도 격동의 한 해였다. 서울 미 문화원이 대학생들에게 점거되면서 전두환 군사정권의 폭압은 도를 더해갔다. 그때를 기점으로 사회구성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며 이듬해인 86년에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론(NLPDR)이 등장, 반제민중민주주의 혁명론(AIPDR)과 ..

최성우 - '창가에 사랑이어라'

최성우 - '창가에 사랑이어라' 최성우는 198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활동했던 발라드 가수다. 원래 그는 81년 MBC 대학가요제에 누나인 최병주와 함께 오누이라는 듀엣명으로 출전해 '님의 기도'라는 노래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최성우가 80년대 초반 솔로로 낸 음반에 수록된 곡이 바로 '창가에 사랑이어라'이다.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미성과 애잔한 멜로디가 잘 어울려 꽤 히트한 곡이다. 그의 목소리는 흔히 옐로우 보이스로 칭하는 여성에 가깝게 가늘고 고운 목소리다. 그래서 발라드와 더더욱 잘 어울린다. 최성우는 86년에 최민호로 이름을 바꿔 '님의 기도' '창가에 사랑이어라' 등을 다시 부른 음반을 냈다. 다시 부른 '창가에 사랑이어라'는 원곡보다 박자가 약간 빠르고 반주가 가벼워졌다. 반면 애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