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더스틴 클레어 2

스파르타쿠스 : 최후의 전쟁 (블루레이)

기원전 73년부터 71년까지 3년 동안 이탈리아를 남북으로 종횡무진 누빈 스파르타쿠스 사건을 가리켜 로마에서는 스파르타쿠스 전쟁이라고 불렀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 노예들의 반란이라고 보기에는 수 만명이 결집할 만큼 세력이 컸고, 노예 뿐 아니라 빈민 부랑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로마인들이 남긴 기록에 그의 이야기는 몇 줄 남아 있지 않다. 이유는 한 가지,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수치였기 때문이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수치 당시까지 로마 제국은 승승장구하며 유럽 전역부터 아프리카까지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다. 크고 작은 내분이 있긴 해지만 제국의 존망이 위협받을 만한 사건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 차에 스파르타쿠스가 검투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로마의 턱 밑까지 위협했다. ..

스파르타쿠스 : 갓 오브 아레나(블루레이)

릭 제이콥슨이 감독한 미국 스타즈스튜디오의 TV시리즈 '스파르타쿠스 : 갓 오브 아레나'(Spartacus: Gods Of The Arena, 2011년)는 전편인 시즌1 '피와 모래'의 프리퀄이다. 원래 반란을 일으킨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시즌 1에서 주인공을 맡은 앤디 위필드가 악성 종양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뜻하지 않게 기획됐다. 그 바람에 주인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파르타쿠스가 없어도 되는 과거로 돌아간 것. 그래도 전편에서 보여준 피와 야만의 축제는 변함없다. 아니, 오히려 강도가 더 세어졌다. 2편은 스파르타쿠스를 데리고 있던 검투사 양성소 주인이 득세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그래서 더욱 치열한 검투사 시합을 벌이고, 영예와 돈벌이를 위해 잔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