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딘 마틴 2

캐논볼

학창 시절에 유명한 스타들의 얼굴이 잔뜩 박혀있는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년) 포스터를 보고 꽤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인기있던 성룡을 비롯해 버트 레이놀즈, 딘 마틴 등 유명 스타들이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당시 보지 못하고 훗날 비디오테이프로 빌려 본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치 유명한 사람들이 잔뜩 나오지만 정작 재미는 떨어지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같았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의 스타시스템과 홍콩 자본이 만나 철저하게 기획된 영화다. 할리우드의 스턴트맨 출신인 할 니드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캐논볼 레이스를 기획한 브록 예이츠가 대본을 썼으며, 쿵푸 영화로 재미를 본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사장인 레이몬드 초가 돈을 댔다. 내용은 오하이..

에어포트 (블루레이)

조지 시톤 감독의 '에어포트'(Airport, 1970년)는 항공재난 영화의 시초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에어포트75'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 등 시리즈 작품이 줄줄이 4편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공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항공기 재난 사고를 다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보험금을 노리고 폭탄을 든 채 비행기에 탑승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 영화는 단순 사고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공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다뤄 이야기를 윤택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무임탑승을 전문으로 노리는 할머니, 개 목걸이에 보석을 숨겨 들어오는 밀수꾼을 비롯해 수익에만 관심을 두고 공항 시설은 나몰라라 하는 운영사 사장, 기장과 여승무원의 외도 등 인간 군상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