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유명한 스타들의 얼굴이 잔뜩 박혀있는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년) 포스터를 보고 꽤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인기있던 성룡을 비롯해 버트 레이놀즈, 딘 마틴 등 유명 스타들이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당시 보지 못하고 훗날 비디오테이프로 빌려 본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치 유명한 사람들이 잔뜩 나오지만 정작 재미는 떨어지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같았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의 스타시스템과 홍콩 자본이 만나 철저하게 기획된 영화다. 할리우드의 스턴트맨 출신인 할 니드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캐논볼 레이스를 기획한 브록 예이츠가 대본을 썼으며, 쿵푸 영화로 재미를 본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사장인 레이몬드 초가 돈을 댔다. 내용은 오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