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이 제임스 딘이라는 스타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라면,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년)은 그를 청춘의 우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제임스 딘은 반항끼 가득한 10대로 나와 한껏 억눌린 젊음을 폭발하듯 분출시킨 연기로 젊은이들의 스타가 됐다. 이 작품이 독특한 것은 가난이나 불우한 환경이 아닌 그런대로 살만한 중산층 자녀들의 반항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꼭 환경이 나빠야 삐뚫어진다고 생각한 당시 기성세대들로서는 있는 집 자식들이 왜 반항을 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 거기에는 제목 그대로 이유가 없다. 기성세대들의 보수적이고 낡은 가치관으로 옥죄려 드는 1950년대 사회 분위기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발이 정확한 이유였지만, 당시 부모세대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