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레오나드 로젠만 2

이유없는 반항 (블루레이)

'에덴의 동쪽'이 제임스 딘이라는 스타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라면,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년)은 그를 청춘의 우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제임스 딘은 반항끼 가득한 10대로 나와 한껏 억눌린 젊음을 폭발하듯 분출시킨 연기로 젊은이들의 스타가 됐다. 이 작품이 독특한 것은 가난이나 불우한 환경이 아닌 그런대로 살만한 중산층 자녀들의 반항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꼭 환경이 나빠야 삐뚫어진다고 생각한 당시 기성세대들로서는 있는 집 자식들이 왜 반항을 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 거기에는 제목 그대로 이유가 없다. 기성세대들의 보수적이고 낡은 가치관으로 옥죄려 드는 1950년대 사회 분위기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발이 정확한 이유였지만, 당시 부모세대들은 이..

에덴의 동쪽 (블루레이)

요절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싶은 스타가 둘이 있다. 바로 이소룡과 제임스 딘이다. 워낙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타들이었고, 죽어서 더욱 유명해졌으니 살아 있더라면 영화계에 어떤 변화를 주었을 지 궁금하다. 둘은 비슷한 점이 많다. 반항적 이미지를 굳혔던 둘 다 한창 나이인 20, 30대 죽었고 작품도 3,4편에 불과한 과작이었다. 이소룡은 액션씬만 찍은 '사망유희'를 제외하면 제대로 주연을 맡은 작품은 4편이었고, 제임스 딘은 3편 뿐이다. 엘리아 카잔 감독의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1955년)은 바로 제임스 딘이라는 스타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노벨상 수상작가인 존 스타인벡의 자전적 소설 '에덴의 동쪽' 중 후반부 일부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아버지의 편애와 그로 인한 가족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