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레지던트 이블 10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4K)

사골 국물처럼 거듭 우려먹는 시리즈가 '언더월드'와 '레지던트 이블'이다. 공교롭게 두 시리즈는 닮았다. 여전사가 주인공인 점도 그렇고,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 불멸의 능력을 타고났으며 사람이 아닌 괴물들과 싸운다는 점이 그렇다. 특히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작진이 마음만 먹으면 계속 시리즈를 거듭할 수 있다. 스웨덴의 만스 말린드와 비욘 스테인이 공동 감독한 '언더월드 4 어웨이크닝'(Underworld : Awakening, 2012년)은 대를 잇는 이야기로 시리즈가 진화됐다. 흡혈귀와 늑대인간 사이에 태어나 양쪽 모두의 발전된 능력을 지닌 아이를 여전사가 보호하는 내용이다. 흥행에서 재미를 못 본 3편 이후 6년 만에 여전사 셀린느로 돌아온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은 액션과 ..

레지던트 이블6 파멸의 날(4K 블루레이)

폴 앤더슨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2016년)은 15년간 이어온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6번째 작품이다. 제목따라 간 내용은 특별할 게 없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은 앨리스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든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구하기 위해 사건이 시작된 라쿤시티로 다시 돌아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결국 앨리스는 백신을 구해 인류를 종말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의 운명 또한 새롭게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좀비떼들을 마구잡이로 도살하는 과정은 이전 시리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것이 있다면 강력해진 엄브렐라사의 악당들과 벌이는 싸움이다. 여기에 우리 배우인 이준기가 악역을 맡아 ..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4K 블루레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콘솔 키드들을 위한 영화다. 원작이 유명한 비디오 게임인 캡콤사의 '바이오 하자드'이기도 하지만 시리즈의 내용이 전형적인 게임 구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끝없이 몰려 나오는 좀비들, 앞뒤 가릴 것 없는 난타전과 총격전으로 최대한 적을 많이 쓰러뜨려야 하는 액션 게임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5번째 시리즈인 폴 앤더슨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Resident Evil: Retribution, 2012년)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이전 작품에서 죽은 줄 알았던 캐릭터들까지 모두 불러내고, 괴물들도 총동원했다. 그야말로 시리즈의 모든 요소를 뒤섞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다. 이런 상황에 줄거리는 무의미하다. 아케이드성 액션 게임에 ..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는 전쟁 (블루레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드디어 3D로 진화했다. 1편의 감독 폴 앤더슨이 다시 돌아와 메가폰을 잡은 4편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는 전쟁'(Resident Evil: Afterlife, 2010년)은 제작진이 작심하고 만든 3D 영화다. 이 작품의 3D는 영화 '아바타'의 3D를 담당한 페이스사에서 만들었다. 촬영 또한 3D를 고려해 섬세한 장면 구성을 했다. 따라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아바타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아바타도 그다지 훌륭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 더 떨어진다. 어차피 게임에서 모티프를 빌려온 만큼 내용의 의미전달보다 요란한 액션을 통한 아드레날린 분출이 목적인 영화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철저히 오락성에 충실하다. 전편에..

레지던트 이블3(4K 블루레이)

처음 1편을 봤을 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3편까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액션영화로서도 부족하고 좀비영화로서도 아쉬움이 남았고, 원작인 비디오 게임 '바이오 하자드'와 비교하면 더더욱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2편에서 액션을 강화해 재미를 보더니 드디어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인류 멸망 이후의 미래 세계까지 다루는 3편이 등장했다. 러셀 멀케이 감독이 만든 3편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은 제목 그대로 사람을 좀비로 만든 T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휩쓴 뒤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T바이러스를 만든 엄브렐러사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볼거리는 여전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이다. 2편처럼 수십 미터 빌딩을 수직으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