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루이스 길버트 3

새벽의 7인

체코의 프라하에 갈 때마다 성 키릴 메소디우스 성당을 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 유명한 춤추는 건물에서 좌회전해서 100미터 가량 쭉 올라가면 된다고 하던데, 춤추는 건물까지 가보고도 그곳을 찾지 못했다. 어쩌면 지나치며 봤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성 키릴 메소디우스 성당은 이름처럼 성인의 반열에 든 키릴과 메소디우스 형제를 기리는 곳이다. 성 키릴 메소디우스 성당의 추억 이 두 사람은 동유럽 역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다. 9세기 모라비아 등 동유럽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된 두 사람은 대부분 문맹인 현지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다. 그 문자가 바로 창시자 이름을 딴 키릴 문자다. 이들은 이를 이용해 슬라브 ..

007 문레이커

루이스 길버트(Lewis Gilbert)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1번째 007 시리즈 '문레이커'(Moonraker, 1979년)는 007판 '스타워즈'다. 이번 작품에서 007(로저 무어 Roger Moore)은 전 세계를 돌며 활약하는 것도 모자라 우주공간으로 진출한다. 이번 작품은 우주 공간에서 독가스를 발사해 인류를 모두 죽이고 자신이 가려 뽑은 선남선녀들로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려는 사이코가 악당으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악당이 선택한 도구는 바로 미국의 우주왕복선 문레이커. 007은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루, 이탈리아의 베니스 등에서 악당들을 뒤쫓다 급기야 우주로 날아올라 레이저총을 쏘아댄다. 내용은 황당하지만 오락 영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작품이다. 호버크래프트 기능을 지닌 곤돌라, 어뢰와..

007 두번 산다

007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두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1967년)는 '새벽의 7인'과 '알피' 등을 만든 루이스 길버트(Lewis Gilbert)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변함없이 007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 스펙터라는 악당이 우주에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선을 납치해 분쟁을 꾀하는 내용으로, 007이 이를 막기 위해 일본에 급파돼 활약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보다 볼거리에 치중한 액션물. 무대가 일본인만큼 동양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점이 특징. 주제가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 낸시 시나트라가 불렀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깨끗한 비디오테이프 수준의 화질이다. 일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