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마크 해밀 5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블루레이)

J.J. 에이브럼스(J.J. Abrams) 감독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년)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창작자인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든 것을 알리는 서막 같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 몰락한 제국군의 부활을 꿈꾸는 잔당들과 공화국의 저항군이 대립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시리즈는 제국군과 저항군의 대립이라는 기본적인 틀 속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와 우주선, 각종 소품, 군대 등 여러 설정을 조지 루카스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이어받으면서 추가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부터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그동안 줄곧 제작과 연출에 관여한 조지 루카스 대신..

지옥의 영웅들 SE

새뮤얼 풀러 감독의 전쟁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1980년)은 저주 받은 걸작이다. 풀러 감독은 제 2 차 세계대전 때 참전했던 경험을 살려 영화를 만들었으나, 제작자는 마구잡이로 난도질해 영화를 113분으로 줄여 놓았다. 풀러 감독은 다시 4시간짜리와 2시간짜리 편집본을 다시 제출했으나 제작사는 이마저도 거절했다. 결국 개봉 후 제작사인 로리마는 파산했고, 필름은 워너브라더스 창고로 직행했다. 이를 제작자 겸 평론가인 리차드 쉬클이 발견하고, 필름을 다시 편집해 50분이 늘어난 163분의 재편집본을 내놓았다. 비록 풀러 감독이 다시 편집한 것은 아니지만 2004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재편집본은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풀러의 진정한 걸작으로 재평가 받았다. 풀러 감독은 우리에..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

길고 긴 별들의 전쟁이 막을 내렸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6: Return of the Jedi, 1983년)으로 10년 만에 후반부 3부작을 종결지었다. 이 작품은 제국군의 심장인 죽음의 별에 침투한 루크(마크 해밀 Mark Hamill)가 다스베이더와 결투 끝에 황제를 죽음으로 몰고, 공화국군의 일제 공격으로 죽음의 별을 파괴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출은 '바늘구멍'을 맡은 리처드 마퀀드(Richard Marquand) 감독이 맡았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특수효과가 볼 만하며 그럴듯한 외계 생물체의 출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우주 전투장면은 후반부 3부작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트릴로지 박스세트로 ..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Empire Strikes Back, 1980년)은 스타워즈 3부작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약했던 드라마가 풍부해졌다. 특히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와 캐리 피셔(Carrie Frances Fisher)의 로맨스가 추가되는 등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가 잘 살아있어 특수효과에 의지한 작품이라는 틀을 벗어났다. 이는 어빈 커쉬너(Irvin Kershner) 감독 덕분이다. 커쉬너 감독은 이전까지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엔테베 작전' 등을 감독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섬세한 인물 묘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감독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1편 제작으로 번 돈을 영화사 설립..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이 1977년 '스타워즈'(Star Wars)를 처음 내놓았을 때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제가 없었다. 제작사 20세기폭스에서 '첫 편이 나오는데 무슨 에피소드 4냐'며 부제 붙이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VHS가 출시되며 부제가 붙었다. 첫 작품이 에피소드 4인 이유는 루카스 감독이 2년 동안 200페이지가 넘도록 쓴 대본을 연대기처럼 펼쳐놓을 경우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막이기도 했던 에피소드 4를 만들 때만 해도 루카스 감독은 시리즈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 어찌 됐든 제작진조차도 아이들 영화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이 작품은 개봉 후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시리즈로 선보였다. 이 작품을 1980년대 학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