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나오 다미아니 감독의 '무숙자2'(A Genius, Two Friends, and an Idiot, 1975년)는 기존 '무숙자'와 테렌스 힐의 인기에 편승한 작품이다. 전편과 연결지을 만한 고리는 테렌스 힐이 떠돌이 역할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흐른다는 점 뿐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3국이 합작해 만든 이 작품은 애석하게도 내용이나 배우들의 인지도 등이 전편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미 군대를 속여 빼돌린 돈을 인디언 보호를 위해 사용하려는 서부의 사기꾼들 이야기이다. 그러나 내용이 산만하고 황당하며 억지 웃음으로 일관해 몰입도를 떨어 뜨린다. 앉았다 일어났더니 의자에 금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고 황금에 눈이 먼 지휘관이 군대를 총출동시키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