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미스터 빈 2

미스터 빈

1990년대 추석때 국내 TV 전파를 탄 뒤 너무나 유명해진 '미스터 빈'(Mr. Bean, 1990년) 시리즈는 가히 최고의 코미디물이다. 30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 14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천재 영국 배우 로완 앳킨슨의 1인 연기에 의존한다. 찰리 채플린을 연상케 하는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변화 무쌍한 표정 연기는 절로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덕분에 이 작품은 영국 BBC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60%를 기록했다. 로완 앳킨슨이 창조한 캐릭터 빈은 세계적으로 성공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됐고, 장편 극영화로도 개봉했다. 그러나 극 영화는 TV 시리즈만큼 임팩트가 없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국내에 새로 나온 DVD 박스세트는 오래전 미국에서 출시된 박스세트를 재탕한 것. 3장의 ..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로완 앳킨슨이 창조한 미스터 빈은 코미디 분야에서 손꼽을 만한 성공적인 캐릭터다. 1990~95년 영국 BBC에서 TV시리즈로 방영한 '미스터 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애니메이션과 영화 '빈'으로 재탄생했다. 스티브 벤디랙 감독이 만든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역시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이다. 우연히 프랑스 여행상품권에 당첨된 빈이 말이 안통하는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각종 소동을 그렸다. 영화는 여정을 함께하는 소년과 단역 여배우가 동행하면서 로드 무비의 형식을 띤다. 소년과 여자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키드' '라임라이트' 등 찰리 채플린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닌게 아니라 로완 앳킨슨의 코미디는 말보다는 행동과 표정으로 웃기는 무성 영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스크류볼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