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바이올렛UK 2

바이올렛UK "Rosa"

바이올렛UK(Violet UK)는 유명한 일본의 비주얼 록밴드 엑스저팬(X-japan)의 리더 요시키가 만든 프로젝트 밴드다. 밴드라고는 하지만 요시키가 드럼과 피아노, 작곡, 작사, 기획 등 노래만 빼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1인 프로젝트 밴드에 가깝다. 엑스저팬 해체 이후 요시키가 공을 들이고 있는 밴드이기는 한데 아직 이렇다할 음반 한 장 내놓은 것 없이 활동이 지지부진하다. 그래도 틈틈히 발표한 싱글이 몇 곡 있기는 한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을 끄는 곡이 바로 'Rosa'다. 지난해 일본 영화 '폭렬닌자 고에몬'의 주제가로 쓰여 널리 알려진 곡인데, 참으로 아름다운 록 발라드 넘버다. 과거 엑스저팬 시절 요시키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곡으로, 서정적이면서 풍성한 멜로디와 장엄한 구성은 마..

폭렬닌자 고에몬

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의 '폭렬닌자 고에몬'(Goemon, 2009년)을 보면 플레이스테이션(PS)용 게임으로 유명한 '귀무자' 시리즈가 생각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음모의 장본인으로 그린 점이나 과장된 사무라이의 액션 등이 그러하다. 내용은 전국을 손아귀에 쥐기 위해 음모를 꾸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맞서는 닌자의 활극이다. 실제 전국시대 대도로 이름을 떨친 이사카와 고에몬이라는 실존 인물을 닌자로 둔갑시켜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역사적 배경 뿐만 아니라 영상도 컴퓨터 그래픽을 과도하게 사용해 꼭 게임 화면 같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 또한 눈길을 끌기 위해 퓨전식으로 희한하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유명 배우들을 대거 동원해 3년 동안 만든 작품이어서 세계를 겨냥한 대작이라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