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피아니스트 소년을 위해 헌신하는 여성 교사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다룬 권형진 감독의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년)는 외화 '어거스트 러쉬'와 비슷하다. 그러나 작품의 완성도는 이 작품이 훨씬 낫다. 과장되지 않고 담백한 이야기와 훌륭한 음악은 억지 춘향 식의 천재를 만들어낸 '어거스트 러쉬'보다 현실적이어서 절로 공감이 간다. 엄정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싱글즈'와 '오로라 공주'에 이어 이 작품은 그가 연기를 잘한 작품으로 꼽을 만 하다. 또 박용우의 감초 연기도 괜찮았고, 실제 천재 피아니스트인 신의재의 훌륭한 피아노 솜씨가 돋보였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여러모로 안타깝다. 윤곽선이 두텁고 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