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버트 레이놀즈 2

캐논볼

학창 시절에 유명한 스타들의 얼굴이 잔뜩 박혀있는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년) 포스터를 보고 꽤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인기있던 성룡을 비롯해 버트 레이놀즈, 딘 마틴 등 유명 스타들이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당시 보지 못하고 훗날 비디오테이프로 빌려 본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치 유명한 사람들이 잔뜩 나오지만 정작 재미는 떨어지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같았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의 스타시스템과 홍콩 자본이 만나 철저하게 기획된 영화다. 할리우드의 스턴트맨 출신인 할 니드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캐논볼 레이스를 기획한 브록 예이츠가 대본을 썼으며, 쿵푸 영화로 재미를 본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사장인 레이몬드 초가 돈을 댔다. 내용은 오하이..

터치다운 (SE)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면 오래전에 제작된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터치다운'(The Longest Yard, 1974년)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미식축구의 경기 장면을 역동적으로 잡아냈다. 내용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가 사고를 내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죄수들로 미식축구 팀을 꾸려 교도소장의 세미프로팀과 미식축구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왕년의 섹스심벌이었던 버트 레이놀즈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봉 당시 미국에서는 꽤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롱기스트 야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리메이크작의 주연은 아담 샌들러가 맡았으며 마이클 어빙 등 실제 NFL 스타들도 출연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제작 연도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잡티가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