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베르니니 4

두 성당의 카라바조

로마에서 카라바조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성당 중에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과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있다.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은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에서 가깝고,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은 이름처럼 포폴로 광장에 있다.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 중간쯤에 있는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Chiesa di Sant’Agostino)은 1483년 콜로세움에서 가져온 석자재들을 이용해 건축됐다. 설계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했고 성당 정면은 자코모 디 피에트라산타가 만들었다.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의 정면. 골목 안쪽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 곳에는 몇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그 중에 으뜸은 입구에서 가까운 카바라조가 그린 '순례자들의 성모'다. '로레토의 성모'로도 불리는 이 그림은 성모 마리아가..

여행 2016.09.02

보르게세 미술관의 카라바조

보르게세 공원은 로마의 센트럴파크 같은 곳이다. 로마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꽤 큰 개방 공원이다. 17세기초 중세 이탈리아의 유력 집안인 보르게세 가문에서 사들인 부지 위에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이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한 복판에 가문에서 지은 건물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요즘 미술관으로 쓰이는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이다. [보르게세 공원 한 복판에 위치한 보르게세 미술관. 과거 보르게세 가문이 배출한 추기경의 별장이었다.] 1615년 네델란드 건축가 산텐이 보르게세 추기경의 별장으로 세운 이 건물은 1891년 가문의 파산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정부에서 여기 보관됐던 예술품과 함께 이 건물을 사들여 1901년 미술관으로 바꿔 일반에 공개했다. ..

여행 2016.08.27

로마의 광장들

로마는 유독 광장과 분수가 많다. 광장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조금만 걷다 보면 크든 작든 쉽게 광장을 볼 수 있고, 날씨가 덥다 보니 식수로도 사용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분수들을 만날 수 있다. 광장과 분수만 쫓아 다녀도 로마의 유명한 곳들을 대부분 볼 수 있을 정도다. 바르베리니 광장 piazza barberini 숙소 근처에 있던 바르베리니 광장은 바르베리니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다. 차들이 광장을 돌아 회전하는 곳에 마치 교차로 중심처럼 작은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 복판에 분수 하나가 덜렁 설치된 이 곳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워낙 로마에 광장이 많다 보니 이 곳이 허름해 보일 수 있는데, 이 곳 또한 유명한 작품이 설치된 이름있는 장소다. [중앙에 트리토네 ..

여행 2016.08.09

놀라운 바티칸

1984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티칸(Vatican)을 돌아보려면 끈기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휴가철처럼 사람들이 몰릴 때 방문하면 아주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들어가 보면 워낙 훌륭한 볼거리가 많아 인내에 대해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다. 다만 생각보다 돌아볼 곳이 많다 보니 의외로 빨리 지치고 피곤할 수 있다. [바티칸은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을 받는다. 그런데 아침 7시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더운 여름에는 입장을 기다리다가 지친다. 입구 위 조각상의 주인공은 당대 거장이었던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이다. 앙숙이자 서로의 실력을 인정했던 두 사람의 흔적은 바티칸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작품 보관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도 에..

여행 201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