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브렌든 프레이저 5

지아이 조 - 전쟁의 서막 (블루레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지아이 조'(G.I. Joe - The rise of cobra, 2009년)는 '트랜스포머'처럼 아이들의 완구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병헌이 악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병헌은 코브라 군단의 유능한 칼잡이로 등장해 지아이 조 대원들과 혈전을 벌인다. 세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하는 특공대가 세계 장악 음모를 꾸미는 코브라 군단과 맞서 싸우는 내용. '트랜스포머'처럼 요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각종 첨단 무기로 싸우는 근 미래의 액션을 묘사했다. 볼거리는 요란하다. 하지만 내용은 황당무계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만큼 기대할 만한 장면도, 이렇다 할 메시지도 없는 킬링 타임용이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

미이라3 (블루레이)

롭 코헨 감독의 '미이라3 황제의 무덤'(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2008년)은 제목에서 '미이라'를 빼는게 더 나았다. 굳이 '미이라'를 고집하는 바람에 전작에서 쌓아온 기대치가 그대로 이어져 실망도 컸다. 이 작품은 제목과 브랜든 프레이저, 존 한나를 제외하고는 전작에서 이어지는게 아무것도 없다. 장소도 미이라와 전혀 상관없는 중국이고, 심지어 주인공의 부인마저 엉뚱한 여배우로 바뀌었다. 특히 진시황을 미이라로 둔갑시킨 것은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다. 제작진은 나름대로 중국 문화를 존중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시황을 악마처럼 묘사했으니 진시황에 대해 저주를 퍼부은 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이라'를 고집한 것은 전작의 인기에 기대어 흥행을 노린 제작진의 상..

미이라(블루레이)

스티븐 소머즈(Stephen Sommers) 감독의 '미이라'(The Mummy, 1999년)는 '인디아나 존스' '캐리비안의 해적' 등 신나는 활극을 내세운 할리우드의 여타 시리즈물과 같은 모험극이다. 고대 이집트 시절 미라가 깨어나 세상을 위험에 빠뜨리고 이를 주인공이 제거하는 내용.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미라의 복수로 빚어지는 각종 모험들을 눈으로 좇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1932년에 당대 유명한 영화배우 보리스 칼로프가 주연했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과 달리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한 특수 효과 덕분에 다양한 볼거리가 늘어났다. 마치 '신밧드의 모험'처럼 아슬아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크게 성공, 2편 3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물이 됐다. 과거에 나온 DVD와..

내가 숨쉬는 공기

이지호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The Air I Breaht, 2007년)는 재능있는 신인 감독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구성이 독특하다. 행복, 기쁨, 슬픔, 사랑이라는 4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있다보니 타인의 슬픔이 나의 행복이 되고 나의 행복은 타인의 슬픔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구성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을 연상케 한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 아래 옴니버스식으로 토막내 쫓아가는 구성은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번 쓰인 방법이지만, 4편의 이야기 속에 허를 찌르는 기발함이 묻어 있어 여느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더군다나 4편의 이야기는 맞물려 돌아가..

미이라2

스티븐 소머즈(Stephen Sommers) 감독의 '미이라2'(The Mummy Returns, 2001년)는 1편의 반응이 좋자 바로 기획됐다. 미라 임호텝(아널드 보슬로 Arnold Vosloo)을 비롯해 오코넬(브렌든 프레이저 Brendan Fraser)과 이블린(레이철 와이즈 Rachel Weisz) 등 전편 주인공들이 그대로 등장해 사라진 스콜피온 킹(드웨인 존슨 Dwayne Johnson)의 흔적을 따라 모험을 벌이며 전편 못지않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특수효과가 대폭 늘어났다. ILM에서 만든 스콜피온 킹을 비롯해 죽음의 군대 등 디지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덕분에 신나는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액션 장면들이 흥겹다. 그러나 평단의 반응은 내용이 전편만 못하다며 좋지 않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