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우드러프 감독의 '허니'(Honey, 2003년)는 관능적인 여인의 몸매로 유혹하는 댄스 영화다. 어찌 보면 줄거리나 구성이 제니퍼 빌즈의 '플래시댄스'와 흡사하다. 빈민가에서 성공을 꿈꾸는 흑인 여성이 주인공인 점이나 고난도 댄스를 대역이 대신한 점이 그렇고 까무잡잡한 피부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제시카 알바도 제니퍼 빌스를 연상케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 평론가들은 "플래시댄스를 비롯해 기존 댄스 영화에서 여러 장면을 훔쳐온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그래도 댄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 만하다. 무엇보다 예쁘장하고 매력 넘치는 제시카 알바의 관능적인 춤과 신나는 힙합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훔쳐왔든 어쨌든 댄스 영화의 기본은 한 셈. 대신 무엇이든 가슴에 남는 것 하나를 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