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

페피타 : 이노우에, 가우디를 만나다 (DVD)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여러 번 가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부터 구엘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 그의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나 다름없다. 선과 면으로 곧게 뻗은 기존 건축물만 보다가 가우디의 건물을 처음 접하면 충격적이다. 나무 줄기처럼 기괴하게 뒤틀린 장식과 울퉁불퉁한 건물 외관, 그리고 사선으로 기운 기둥까지 일반적인 건축물의 상식을 모조리 파괴한다. 어린 시절부터 류머티즘을 앓아서 지팡이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 가우디는 조용히 한 곳에 앉아서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을 관찰했다. 그렇게 자연에서 배운 식물의 원리와 구조가 자연스럽게 건축물에 녹아 들었다. 학산문화사에서 내놓은 '페피타 : 이노우..

2013.03.06

밀라노-바르셀로나

이탈리아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까지 비행기로 1시간 10분이 걸린다. 이베리아 항공이라는 지역 항공사의 50여 명쯤 타는 소형 제트기를 타고 갔다. 그래도 스튜어디스가 2명이나 된다. 바르셀로나는 우리로 치면 부산쯤 되는 스페인의 항구도시다. 인구는 260만 명. 도시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만큼 커다란 F1 국제자동차 경주장이 보이는데, 희한하게도 자동차 산업이 전무하다. 대신 항공기 산업이 발달해 있다. 국가의 주수입은 40%가 관광, 나머지는 농사로 버는 농업국가다. 그래서 그런지 3GSM이라는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 행사가 열리는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아예 안되거나 연결돼도 수시로 끊어진다. 대신 여기저기 볼거리는 많다. 바르셀로나 최고의 명물인 가우디(Antoni..

여행 200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