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사이먼 페그 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4K 블루레이)

액션도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다.여기에 내성이 생기면 점점 더 강한 것을 찾게 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딱 그렇다.1편만 해도 긴박한 스릴러와 기발한 장치들로 반전을 꾀한 첩보물에 가까웠다면 2편 이후부터 액션이 강도를 더해가며 쓰나미처럼 몰려 들었다. 시리즈의 주인공 에단 헌트는 버즈할리파 빌딩을 맨손으로 기어 오르고 모스크바의 크레믈린을 날려버리더니 5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년)에서는 날아가는 비행기에 맨 몸으로 매달리고 거대한 수조에 산소통 없이 뛰어들어 곡예같은 액션을 펼친다.그러니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에단 헌트가 보여줄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부담으로..

스타트렉 더 비기닝(블루레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 주한미군방송(AFKN)이 있었을 때 가끔 '스타트렉' TV 시리즈를 틀어준 기억이 난다. 미국 NBC TV에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방송된 오리지널 TV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흑백 TV 시절 '우주탐험대'라는 이름으로 방영했지만 미국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비슷한 우주 공상과학물(SF) 중 '스타워즈'는 상대적으로 인기였는데 스타트렉이 그렇지 못한 것은 작품의 특성 때문이다. 스타워즈는 제목 그대로 우주 세력 간의 치열한 전쟁을 다룬 액션물인 반면 스타트렉은 광대한 우주 탐험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트렉은 과학자 휴 에버레트가 제안한 평행 우주 이론을 작품 속에 도입했다. 다중우주론으로도 불리는 평행우주론은 평행선처럼 여러 개의 우주가 존재하며 각각의 우주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는 후디니를 닮았다. 위대한 마술사였던 후디니는 불가능에 가까운 극한 상황에서 탈출하는 마술로 사람들을 사로 잡았다. 후디니는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며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마술의 신으로 군림했다. 에단 헌트도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며 이를 즐기는 후디니 같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만든 '미션 임파서블이번 시리즈도 예외가 아니다. 전작들에서 상하이의 높은 빌딩에서 뛰어 내리고 브루즈 칼리파 건물을 맨 몸으로 기어 오르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비밀 정보를 빼내기 위해 거대한 수조에 산소통 없이 뛰어들어 목숨을 건 작전을 펼친다. 그런가 하면 활주로에서 날아오르는 비행기에 맨 몸으로 매달려 아찔한 장면을 보여 준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는 고속으..

영화 201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