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사이몬 페그 3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4K 블루레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원작을 잊어도 좋을 만큼 재미있는, 오히려 원작을 능가하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단순 리메이크로 원작을 다시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액션과 스토리를 재창조한 리빌드이다. 특히 4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년)은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로 전작들을 압도한다. 감독은 뛰어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만들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두 번이나 받은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톰 크루즈의 추천으로 메가폰을 잡은 그는 실사 영화는 이번에 처음 만들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 뛰어난 연출 솜씨를 이번 작품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훌륭한 실사 데뷔에 성공했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블루레이)

영어 발음인 틴틴보다 불어 발음인 땡땡으로 더 잘 알려진 틴틴 시리즈는 1929년 원작자인 에르제가 벨기에 소년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끈 만화다. 1930년 1권을 발행한 후 1983년 에르제가 사망하는 바람에 채 완성하지 못한 24편까지 발행됐으며 1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컬러다. 오랜 세월 발행된 이 시리즈는 유럽은 물론이고 전세계 60개국에서 발행돼 3억5,000만권 이상 팔렸다. 국내에도 솔출판사를 통해 전집이 출간됐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벨기에에서 극장용 장편만화로 만들었고 프랑스와 캐나다 스튜디오가 함께 만든 TV만화 시리즈도 1992년에 나왔다. 극장용 장편만화와 TV만화 시리즈 역시 국내 케이블TV와 MBC EBS 등을 통해 소개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컴퓨터의 힘을 빌려 이 위대한 ..

뜨거운 녀석들

예전부터 가장 코드가 맞지 않는 부류가 '총알탄 사나이' 스타일의 영화들이었다. 패러디라는 이름 아래 다른 영화를 황당무계하게 비틀어 억지웃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패러디도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순수 창작이라고 보기에는 여러모로 치사스러운 짓이다. 에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의 '뜨거운 녀석들'(Hot Fuzz, 2007년)도 치사한 패러디로 웃기는 코미디 영화다. 능력이 너무 뛰어나 시골로 좌천된 형사 니콜라스(사이먼 페그 Simon Pegg)가 뜻하지 않게 시골마을에 도사린 음모를 알아내고 엄청난 총격전 끝에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설정만큼 내용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패러디라도 논리의 전개가 필요한데, 우연히 음모를 발견하고 우연히 확보한 무기로 사건을 해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