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는 눈보다 귀로 먼저 알았다. 남들은 야니의 연주곡을 이야기하지만 난 고교시절 들었던 스위트피플의 'Santorin'이 먼저 떠오른다. 아련하면서도 꿈꾸는 듯한 선율은 산토리니의 푸른 하늘과 하얀 건물, 넘실대는 쪽빛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아무디베이는 이아마을 북쪽 끝에 위치한 해안가다. 이아마을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절벽 끝으로 내려가면 작은 항구와 식당이 나오고 이 곳을 끼고 돌면 사람들이 모여 수영하는 곳을 볼 수 있다. 아무디베이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바다다. 가까이는 바닥이 보이는 쪽빛이며 멀리 갈 수록 점점 푸른 색이 짙어진다. 더불어 바닷가에 붙어있는 레스토랑도 이색적이다. 특히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레스토랑은 각종 해산물 요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