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삼바 2

리오 (블루레이)

어느덧 보름여를 달궜던 런던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다음 올림픽의 무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다.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의 애니메이션 '리오'(Rio, 2011년)는 제목 그대로 리우 데 자네이루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리오에서 태어나 자란 살다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작품 속 그림으로 녹여냈다. 내용은 남미 희귀 앵무새가 조류 사냥꾼들에게 포획되면서 빠져나오는 내용을 그린 모험담이다. 제작은 '아이스 에이지'로 성공한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그만큼 '아이스 에이지'처럼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그림이다. 코파카바나 해변과 산꼭대기 빈민가, 열정적인 ..

흑인 오르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는 당대 최고의 명창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는 음악의 신 아폴론과 예술의 신 무사이(뮤즈) 9자매의 막내인 현악기의 여신 칼리오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수금인 리라를 켜며 노래를 즐겨 부르던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와 결혼을 한다. 어느날 꽃을 꺾으러 산에 오른 에우리디케는 우연히 꿀벌치는 청년 아리스타이오스가 호기심에 말을 붙여보려고 쫓아오는 것을 피해 달아나다가 독사를 밟아 죽고 만다. 그렇게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는 몇날 며칠을 슬퍼하다가 저승으로 아내를 찾아간다. 어찌나 그의 노래와 연주가 슬펐던지, 산 사람은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통곡의 강 아케론, 불의 강 플레게톤, 망각의 강 레테, 증오의 강 스틱스도 그만 그를 통과시키고 만다. 오르페우스는 저승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