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샤론 스톤 6

원초적 본능 - 무삭제 감독판 (블루레이)

*** 카카오에서 10년 전 올린 이 글의 원본을 이유 없이 블라인드 처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카카오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구체적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일부 사진을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블루레이 원본은 캡처 사진과 달리 또렷하게 나옵니다. *** 1980년대에는 '애마부인' '어우동' '개인교수' '채털레이 부인의 사랑' 등이 남학생들 사이에 화제의 영화였다. 어떻게든 보고 싶어 안달을 했고, 덕분에 안소영과 실비아 크리스텔 등이 꽤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그 맥을 잇는 영화 중 하나가 폴 버호벤 감독의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1992년)이다. 성애 영화는 아니지만 특정 장면과 농도 짙은 정사 씬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았다. 사실 이 작품은 꽤 잘 만든 스릴러다. 여류 추리..

카지노(4K 블루레이)

마틴 스콜세지는 드라마에 강하다. 그가 만든 '좋은 친구들'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 등의 작품을 보면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만큼 줄거리를 탄탄하게 잘 만들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 '카지노'(Casino, 1995년)도 마찬가지. 1970년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주름잡던 실제 갱들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3시간의 상영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후딱 지나간다. 위대한 실화의 힘도 있지만 이야기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공이 가장 크다.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샤론 스톤, 제임스 우즈 등 호화 배역진의 개성있는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가 무대인 만큼 화려한 스타 못지 않게 다채로운 의상도 볼거리. 국내 출시된 4K 타이..

토탈 리콜 (블루레이)

1990년에 개봉한 영화 '토탈 리콜'(Total Recall)이 리메이크 된다. 리메이크작의 감독은 '언더월드' 시리즈를 만든 렌 와이즈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주연은 콜린 파렐이 맡았으며, 샤론 스톤이 연기한 아내 역은 케이트 베킨세일, 저항군 여성은 제시카 비엘, 저항군 지도자는 빌 나이가 낙점됐다. 리메이크 작은 원작과 달리 화성이 아닌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개봉이 목표다. 폴 바호벤 감독이 연출한 원작은 20년 만에 리메이크 작이 나올 정도로 센세이셔널 했다. 사람의 머리 속에 가상의 기억을 넣어 대리 체험을 하게 해주는 미래 사회 이야기다. 그 결과, 주인공은 화성에 가보지도 않고 화성 여행 경험을 얻게 된다. 기발한 내용의 원작은 유명 SF 작가인 필립 K 딕..

퀵 앤 데드 (블루레이)

샘 레이미의 서부극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관심을 끄는 '퀵 앤 데드'(The Quick and The Dead, 1995년)는 암울한 죽음의 도시에 울리는 총소리의 교향악을 다룬 작품이다. 제목처럼 총을 빨리 뽑으면 살고 늦으면 죽는 총잡이들의 1 대 1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형적 복수극이 주요 내용. 뻔한 내용을 채우는 것은 감각적인 영상. 이를 위해 선택된 인물이 공포 영화 '이블 데드'로 스타덤에 올라 훗날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명성을 쌓는 샘 레이미 감독이다. 아니나 다를까, 샘 레이미는 독특한 영상미를 발휘해 이 작품을 더 할 나위없이 감각적인 서부극으로 바꿔놓았다.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주인공 총잡이가 여자라는 점. 그것도 '원초적 본능'의 섹시 스타 샤론 스톤이다. 여기에 진 핵..

원초적 본능2 (무삭제판)

마이클 카튼 존스 감독의 '원초적 본능2'(Basic Instinct 2, 2006년)는 전편만 못한 속편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선 전편에 이어 주인공을 맡은 샤론 스톤에 대한 실망이 크다. 샤론 스톤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을 유혹해 파멸로 이끄는 여성 작가 캐서린 트라멜을 맡았다. 그러나 역할은 그대로지만 배우는 너무 많이 변했다. 눈과 입가, 목 부분에 생긴 주름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49세라는 나이에 요부 역할을 한다는게 아무래도 무리인 듯 싶다. 감독의 연출도 문제다. 전편과 다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인지 지나치게 비틀어놓은 이야기와 복잡한 복선은 스릴러의 긴장감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러면서도 전편과 중첩되는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차별화에도 실패한 작..